엘리자베스는 한때 아카데미상을 수상하고 명예의 거리까지 입성한 대스타였지만, 지금은 주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TV 에어로빅 쇼 진행자로 겨우 셀럽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. 하지만 50살이 되던 날, 중년 남성 프로듀서에게서 “어리고 섹시하지 않다”는 이유로 쇼에서 잘린다. 모든 불행이 나이 든 자신의 몸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스스로를 혐오하던 엘리자베스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주사를 통해 젊고 아름다운 또 하나의 자신을 만들어내기에 이른다. 당연히도 영화의 결말은 파국이다. 둘은 대립하고 서로를 제거하려고 하지만 상대는 또 다른 나이기에 완전히 죽여버릴 수가 없다. 아이러니 중에도 이런 아이러니가 없다. 문제는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는 ‘젊은 나’를 제거할 수 있는 기회가 여러 번 있었음에도 엘리자베스는 그 기..